비욘드포스트

2024.10.22(화)
기미인줄 알았는데… 오타반점? 전문의 상담 후 레이저 치료 받아야
[비욘드포스트 한경아 기자]
뜨겁고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이 지나고, 날씨가 제법 선선해지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는 많은 이들이 기미를 비롯해 칙칙해진 피부를 개선하기 위해 피부과를 찾는다.

기미는 흰 피부를 지향하는 우리나라 여성들이 가장 싫어하는 피부질환 중 하나다. 때문에 피부 색을 화사하게 만들고 싶어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기미에 대한 상식은 매우 풍부하다. 그럼에도 기미는 잡티나 주근깨, 오타반점 등, 비슷해 보이는 색소성 피부질환과 매우 닮아 있어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기미와 혼동하기 쉬운 질환으로 오타반점(선천성), 오타양반점(후천성)이 있다. 기미가 주로 얼굴 광대 부위에 색소가 뭉쳐서 넓은 반점으로 나타난다면, 오타반점은 선천성과 후천성의 두 가지가 있으며, 갈색 또는 흑청색의 반점이 눈주위나 관자놀이, 광대뼈 등에 나타난다.

선천성 오타반점은 대부분 출생 시나 직후에 한쪽으로 발생하고, 후천성 오타양반점은 주로 사춘기 이후에 양측으로 생기는 반점이다.

CU클린업피부과 노원점 류정호 원장은 “양측으로 생기는 후천성 오타양반점은 대부분 기미라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대개는 20~30대 젊은 층에서 발견돼 시간이 갈수록 점점 짙어지는 특징이 있다”라며, “이들은 기미와 매우 유사한 양상을 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이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질환에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타반점, 오타양반점 치료에는 루비피코레이저가 주로 적용되며,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루비피코레이저는 인라이튼레이저의 제 3세대 버전으로 불리는 레이저 치료법이다. 기존 인라이튼레이저의 532nm, 1064nm 파장에 보다 효과적인 멜라닌 흡수를 위해 특수 설계된 670nm파장이 추가 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루비피코레이저는 민감성, 지성, 건성 등 다양한 피부 유형에도 큰 문제없이 시술할 수 있고, 모반 치료 효과와 더불어 얼굴 피부 전체를 맑고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멜라닌 색소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해 주는 루비레이저인 ‘멜라스타’도 모반치료 레이저로 사용된다. 멜라스타는 기미, 주근깨, 검버섯, 흑자 등 거의 모든 색소질환에 효과를 발휘하는 루비레이저로, 주위조직의 열손상이 적어 부작용이 드물고 미백, 피부톤 개선도 가능하다.

다만 피부과 색소 질환 치료는 전문레이저를 다루는 의료진의 경험과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며, 이를 간과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따라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합한 치료를 받을 것이 당부된다.

한경아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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