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척추는 인체의 대들보이자 기둥으로 불린다. 상체를 꼿꼿이 지지함과동시에 척수 보호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음에도불구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혹사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인들의 잘못된 생활 습관이 대표적인 사례다. 때문에 수시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허리 통증을 부추기는 잘못된 습관은 무엇일까? 먼저 다리 꼬고 앉는자세를 언급할 수 있다.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사무직 직장인의 경우 본인도 모르게 다리를 꼬는경우가 많다.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척추, 골반에 악영향을 끼치는 잘못된 자세다. 다리를 꼬아 앉으면 골반, 요추의 부자연스러운 회전을 유발한다. 장시간 다리를 꼬고 앉으면 요추가 계속 회전된 상태에 놓이게 되고 결국 척추 좌우 균형이 무너져 허리 통증을일으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리를 다른 한 쪽 다리 위로 포개어 앉을 경우 한쪽 골반에 체중이 과하게 실린다. 반면 다른 한쪽 골반 근육은 과도하게 당겨진다. 이러한 자세가 장시간유지되면 허리 근육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이는 곧 요추부염좌,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된다.
책상 위에 엎드려 낮잠을 청하는 직장인 사례도 마찬가지다. 책상에엎드려 잘 경우 허리가 굽어지면서 척추 내 위치한 추간판(디스크)을압박한다. 이러한 자세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추간판 압박이 점차 심해져 허리디스크 발병을 야기한다. 의자에 비스듬히 누워 낮잠을 자는 자세 역시 허리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리스크다.
오랜 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군의 경우 허리 통증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마트캐셔, 주차장 안내 요원, 미용사, 백화점 및 마트 판매 직원 등이 대표적이다. 장시간 서서 일을 해야하는 직업은 척추 피로도가 급속히 쌓여 허리 통증이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삐딱하게 서 있는자세, 구부정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경우 척추가 받는 압박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 및 인대가 긴장을 하게 되고 나아가 척추 구조물의 불안정성을 가속화하여 추간판 탈출로이어지는 것이다.
허리디스크 주요 증상으로는 허리에 나타나는 찌릿한 통증, 엉치·다리·발까지 저리고 당기는 통증, 허리를앞으로 숙이거나 의자에 앉아있을 때의 통증, 하반신 혹은 발가락 등에 힘이 빠짐, 기침이나 재채기·배변 시 허리 통증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후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허리디스크 초기라면 최소 침습 원리로 이뤄지는 비수술 치료인 신경성형술을 고려할 수 있다."며 "영상증폭장치(C-Arm)를 통해 진행하는 비수술 요법으로 환부의 정확한 위치에 굵기 2mm, 길이 40~50cm 정도의 가느다란 긴 특수의료기기 카테타를 이용, 척추관과 연결되어 있는 꼬리뼈의 작은 구멍들을 통해 척추 신경 부위로 접근한 후 특수 약물을 주입해주는 시술 원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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