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지율기자]
‘5·18민주화운동 40주년기념 영화제- 시네광주 1980’
(이하 시네광주 1980)은 오는
5월
21일
~30일까지 광주에 대한 기억과 국가폭력에 대해 다룬 국내외
VR영화들을 모아 선보인다
.
서울시-광주시 공동주최로 열리는 첫 번째 영화제인, ‘시네광주 1980’은 코로나19 예방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네이버TV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장·단편 한국영화, 20세기에 자행된 국가폭력 및 민중의 저항을 다룬 글로벌 초청작 등 60여 편의 작품을 5월 21일부터 10일간 전편 무료관람으로
순차적 온라인 상영한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작 <10일>(2020)은 비상계엄이 확대되면서 광주시민들이 도청 앞 분수대 광장에 집결한 사건을 기점으로 5.18민주화운동이 전개되는 과정을 10일간 추적한 VR영화로 광주 VR 콜렉티브가 제작, 색다른 관점으로 보는 신선함을 안겨준다.
<아워 풋 프린팅>(2017)은 광주의 '금남로'를 배경으로 3·1 운동, 5·18 민주화운동, 그리고 촛불집회까지 한국사회의 역동적 변화를 살펴보는 VR 작품이며, <바람의 기억>(2019)은 일제강점기부터 강제노역, 가미카제, 제주 4·3 등을 한국과 일본의 두 젊은 무용수의 퍼포먼스로 풀어낸 영화이다.
그리고 국가폭력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지를 보여주는 <난민>(Refugees, 2017, 그리스)과 <보더라인>(Borderline, 2018, 이스라엘) 등 해외작가들의 작품도 VR영상으로 볼 수 있다.
에두아르도 헤르난데즈 감독의 <난민 Refugees>은 터키에서 그리스의 레스보스 섬까지 목숨을 걸고 플라스틱 보트에 몸을 실어 바다를 건너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처한 비극과 여정에 대해 다루고 있는 VR다큐멘터리다. 이 작품은 난민의 상황을 감각적 볼거리로 대상화하는 것이 아닌 VR이라는 매체를 영리하게 활용하여 난민이 존재하는 세상으로 시야를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아사프 마크네스 감독의 <보더라인 Borderline>은 실제 일어난 사건을 기반으로 제작된 단편 VR다큐멘터리로, 끝없이 뻗어 있는 철조망 사이의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경계에 서있는 한 군인의 시점에서 시작하여 관객들에게 사막 한가운데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준다.
한편, 시네광주1980 영화제는 개막작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이조훈 감독, 2020) 영화 상영으로 영화제 포문을 열고 10일간 광주 프리미어, 광주의 기억, 글로벌 초청작, 광주VR, 특별상영 등 5개 섹션으로 나눠 네이버TV(tv.naver.com/cineg1980)를 통해 60여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시네광주 1980’의 상세 작품 목록과 상영스케줄은 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이번
‘5·18민주화운동
40주념 기념 영화제
- 시네광주
1980’를 준비해온 하승우 책임 디렉터는
"4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5·18민주화운동은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준다
. 이후 세대가 이전 세대의 역사적 트라우마의 경험을 계승하는 포스트 메모리의 관점에서
5·18을 들여다봄으로써
5·18의 현재적 의미와 영화적 기억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려고 노력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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