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뜨겁고 땀나는 얼굴을 달래줄 수 있는 생활용품을 챙기는 게 도움이 된다. 이때 미니선풍기, 자주 땀을 닦아야 하는 만큼 피부에 자극이 덜한 린넨이나 순면 소재 손수건을넉넉히 챙기는 등 여름철 필수 아이템을 잘 활용하면 좋다.
만약 얼굴의 땀이 너무 심한데, 당장 내일 상견례나 비즈니스 미팅등 중요한 일정이 잡혔다면 약국에서 땀을 억제해줄 수 있는 성분의 약물을 구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얼굴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티슈 타입으로 나온 제품도 많다.
부족하지 않게 자주 물을 마시는 것도 좋다. 무더위가 지속되며 체온조절등을 위해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하지만 너무 한번에 찬물을 마시는 것 보다는 자주 물을 마셔주는게 좋다.
최우정 원장은 “흔히 여름철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기는데, 얼굴 발한이 고민이라면 이를 자극할 수 있는 카페인이 많은 제품은 피하는 게 좋고 냉음료로 배가 차가워지면상대적으로 얼굴로 열이 더 뜰 수 있다”며 “이보다는 오미자차, 석류차로 몸의 열을 식혀주는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카페인뿐 아니라 한여름의 시원한 맥주, 맵고 짠 안주 역시 발한과 안면홍조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니 피하라”고덧붙였다.
또한 갱년기증후군은 수면을 방해하는 주 요인이기도 하다. 열대야와갑자기 상승한 체온에 에어컨, 선풍기 등을 동원해도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한다. 이렇다면 조금 더 다른 방법을 택해야 한다. 바로 일상 속 신체활동량을늘려 자연스럽게 잠들 수 있도록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때 또 중요한 것은 너무 무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움직임이 좋다. 이는활성산소를 만들어내는 격한 운동보다는 산책, 요가, 수영등 가벼운 유산소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것을 추천하는 이유다.
최우정 원장은 “규칙적인 운동은 홍조현상, 야간발한, 수면장애 등 주요 갱년기증상을 완화한다”며 “특히 갱년기 무렵부터는 뼈가 더 약해지는 만큼 골밀도 향상에좋은 운동 위주로 1주일에 3회 꾸준히 하는 게 도움이 된다. 그래도 잠을 설친다면 수면시간 30분 전 15분 정도 족욕을 해주고,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수면을 취할 때 복장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몸에 달라붙지 않는 린넨, 마 소재로 바꿔 ‘꿀잠’을잘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하는 게 좋다. 의류뿐 아니라 침구류도 같은 소재로 교체하면 더 개운하게 잠들수 있다.
갱년기증상은 참고 지내다 보면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참는기간이 길게는 5년이상이 될 수 있다. 이에 삶의 질을 높이기위해 의료기관을 찾는 이들도 많다.
이에 한방치료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체질 및 상태에 맞춘처방으로 무너진 신체균형을 회복시켜주는 치료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는 여성암 가족력, 자궁근종 등 질병이력으로 호르몬제제를 복용하기 부담스러운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이에 양방협진도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는다.
최우정 원장은 “우리 병원에서는 치료의 기본을 탕약복용으로 두고 이후증상에 따라 침, 수승화강약침, 청뇌침, 두한족열요법, 한약좌훈요법 등 갱년기에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말한다.
이는 한약을 복용함으로써 전신균형을 맞춰 안면홍조, 가슴답답함, 수족냉증 등을 빠르게 완화해준다. 체내에 갇힌 열을 내려줄 수 있는체액을 보충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갱년기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앞서 강조한 올바른 생활수칙을 잘 지켜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이때 주변의 가족들의 도움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만약 내 가족이 갱년기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갱년기 탓’을 하며 무심하게 넘기지 말아야 한다. 이 시기를 지내는 아내와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할 필요가 무엇보다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