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9.07(토)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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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인천 굴업도 인근에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씨앤아이레져산업의 사업을 두고 지역시민단체들이 계획을 철회하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바다 해상풍력발전 시민대책위원회는 이에 9일 성명서를 통해 “씨앤아이레져산업은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아들 등 가족들이 100%지분을 소유한 회사”라며 “현재 직원 1명뿐인 매출 0원의 ‘페이퍼컴퍼니’로 CJ총수 일가가 굴업도 바다와 바람을 이용해 ‘봉이 김선달식’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또 “이 사업으로 연 1880억원의 장기고정수익이 예상된다”며 “재벌가족들이 돈을 벌기 쉬운 정부의 해상풍력 정책에 편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지역 어민과 섬 주민을 대상으로 한 충분한 설명회와 논의도 없이 산업부에 허가 신청을 했다”며 “뒤늦게 옹진군이 문제를 제기하자 설명회를 소수 주민을 대상으로 형식적으로 열었다”고 주장했다.

실제 씨앤아이레저산업은 허가 신청 요건에 해당하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때 주민들에게 자료제공도 없이 덕적면과 자월면 주민 몇 명만 모아놓고 사업설명회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는 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른 에너지 정의를 지키기 위해 인천 시민대책위를 구성했다“며 ”재벌 가족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굴업도 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을 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바다 해상풍력발전 시민대책위원회는 인천평화복지연대, 서해5도평화운동본부, 대이작바다생태마을 운영위원회, 서해5도어업인연합회 등 7개 시민단체로 꾸려졌다.

씨앤아이레져산업은 1조3230억원을 들여 인천시 옹진군 굴업도 인근 공유수면에 233.5MW 용량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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