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7.09(화)

존슨 "녹색산업혁명으로 25만개 일자리 창출…한 단계 업그레이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9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9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영국은 2030년 이후 휘발유 및 경유를 사용하는 신차 판매를 금지할 것이라고 영국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에너지, 교통, 기술 분야에서 2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녹색 산업혁명" 계획의 일환으로 이같이 약속했다.

정부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2035년까지 판매할 수 있지만 휘발유와 경유를 사용하는 신차 및 밴 판매는 2030년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업체들은 이전 목표였던 2040년도 지나치게 야심천 목표였다며 새로운 목표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정부의 녹색 계획에는 수소 에너지와 탄소 포획 기술에 대한 투자, 2030년까지 영국의 모든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풍력에너지를 충분히 생산한다는 야심도 포함돼 있다. 일부 환경보호론자들은 그러나 새 원자력 발전소가 녹색 계획에 포함돼 있다며 분노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고, 고전하고 있는 영국의 중북부 산업 지역에 새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녹색 산업혁명'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존슨은 "올해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 매우 다른 길을 걸었지만, 나는 영국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려는 야심찬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의 녹색 산업혁명은 스코틀랜드와 북동부의 풍력 터빈과 중부에서 만들어진 전기자동차에 의해 추진될 것이며, 웨일스에서 개발된 최신 기술로 발전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더 번영하고 더 푸른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존슨 총리는 덧붙였다.

존슨은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자신은 지구온난화의 위협을 경시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복사판이 아니녀 기후변화와 맞서 함께 싸우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당초 올해 11월 글래스고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COP26 세계기후회의를 12개월 연기, 내년에 개최할 예정이다. 영국은 또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순제로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린피스 영국 지부의 레베카 뉴섬은 "핵이나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수소 등이 포함된 것은 유감이지만, 그래도 이 같은 영국의 '획기적인'(landmark) 발표는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