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6(금)

국내 직무분석, 20일부터 3600명의 CFP자격인증자를 대상으로 시행

(한국FPSB 제공)
(한국FPSB 제공)
[비욘드포스트 유제원 기자] 우리나라의 금융상품 판매와 자문규제는 금융권별로 발전해서 금융업권 간에 규제격차가 존재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이 동일행위- 동일규제 원칙에 입각 하여 제정됨에 따라, 금융회사의 금융상품 판매와 자문행위는 전 금융업권에 걸쳐 동일한 규제를 적용 받게됐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금융선진국에 비해 금융상품 자문보다 판매가, 중개보다 모집이 더 발달되어 양질의 금융상품 자문서비스를 제공할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소홀했고, 그 결과 금융소비자가 전문적인 자문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 영국, 싱가포르, 호주 등 금융선진국은 퇴직연금의 조기도입 등으로 금융상품 판매 및 자문서비스를 고객 생애주기별로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자문시장이 발달했으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재무설계사를 많이 양성하고 관리하여 건강한 소비자경제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이 재무설계의 골드 스탠다드(Gold Standard)라고 칭한 바 있는 CFP자격의 인증기관인 국제FPSB(Financial Planning Standard Board)는 재무설계서비스 표준을 제정하고 이에 따라 전 세계 26개국에서 재무설계 전문가인 CFP자격자를 양성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CFP인증자는 약 19만 명에 이른다.

이번에 CFP 자격인증기관 국제FPSB는 미국, 영국, 호주, 싱가폴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글로벌 직무분석을 실시한다. 한국FPSB(회장 김용환)도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3,600명의 CFP자격인증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직무분석(5.20 – 6.4)에 참여하기로 했다.

글로벌 직무분석의 목적은 재무설계 서비스 제공시 요구되는 전문 능력과 전문 기술을 분석해 200시간 이상의 CFP교육과정과 CFP자격시험의 평가항목에 반영함으로써, 금융소비자가 자신에게 더 적합하고 유리한 금융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로써 재무설계의 국제표준을 준수하여 고객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CFP자격인증자 양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FPSB는 글로벌 직무분석의 결과를 토대로 금융소비자보호법의 시행과 더불어 부족했던 금융상품자문서비스 활성화에 기여하고, 고객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재무설계 전문가 CFP자격인증자를 양성해 건강한 소비자경제 형성에 이바지 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kingheart@hanmail.net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