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29(금)
장기간 구두 착용… 무지외반증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신체 부위 중 발은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균형을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에 평소 앞코가 좁은 신발이나 굽이 높은 구두를 오랜 기간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발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불편한 신발을 즐겨 신는 경우 무지외반증과 같은 후천성 족부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의 뿌리 부분이라 불리는 제1중곡골이 발의 안쪽으로 튀어나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방향으로 변형되는 질환을 말한다. 이는 외관상의 문제도 초래하지만, 신발을 신었을 때 신발과의 마찰로 인해 통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튀어나온 부위의 통증이며, 이와 함께 두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 윗부분으로 올라타는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엄지발가락이 본래의 기능을 다 하지 못해 굳은 살이나 티눈이 발생하기도 하며, 정도가 악화될수록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경운 척편한병원 원장은 “비교적 변형이 심하지 않은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일정 기간 보조기를 착용하는 정도의 보존적 방법으로도 충분히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하지만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무지외반 교정 절골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지외반 교정 절골술이란 튀어나온 뼈를 바로잡아 뼈의 변형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주변 인대와 근육, 그리고 관절낭 등을 정렬해주는 교정술을 말한다. 이는 약 100가지 정도의 방법이 존재하며, 환자의 상태 및 질환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적용하는 맞춤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김경운 원장은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굽이 낮고 앞코가 넓은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또한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발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