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29(금)

- 다다씨앤씨, 지난 8월 디케이앤디에 인수된 후 매출액, 영업이익, 발주량 등 실적 상승세
- 생산성과 매출은 10% 높이고, 비용은 10% 낮추는 ‘텐텐텐’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
-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오클리 등 신규 브랜드 수주도 이어져…2021년 예상 수주액 320억 원 이상

[비욘드포스트 양윤모 기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오클리 등 신규 브랜드의 오더를 수주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디케이앤디(대표 최민석)가 지난 8월 인수한 모자 제조업체 다다씨앤씨의 실적이 상승세를 보이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디케이앤디가 다다씨앤씨를 인수한 2021년 8월을 기점으로 다다씨앤씨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이 전월대비 35%, 영업이익은 125% 이상 증가하며 빠른 흑자전환을 이뤘다. 페리앨리스, 오거스타 등 글로벌브랜드의 오더 수주액도 인수 전월 대비 8월에 250% 이상 증가하며, 매출도 지속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다다씨앤씨가 회생절차에 돌입했던 기업이라는 점에서 전례 없는 성과다.
㈜디케이앤디 BI 이미지 (사진 제공=디케이앤디)
㈜디케이앤디 BI 이미지 (사진 제공=디케이앤디)

디케이앤디는 다다씨앤씨 인수 직후 즉각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했다. 먼저, 생산성과 매출은 10% 높이고, 비용은 10% 낮추는 ‘텐텐텐’ 전략을 펼쳤다. 노후화된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설비시설을 증설하여 생산성을 높였으며, 매출 증대를 위해 판가를 소폭 올렸다. 또한 디케이앤디의 글로벌 자회사를 활용해 퀄리티 높은 원부자재를 소싱하여 제품 생산 비용을 줄였다.

현재 다다씨앤씨는 신규 바이어의 2021년도 예상 수주액만 약 3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성장한 수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클리는 1975년 미국에서 탄생한 아이웨어 브랜드로, 현재는 의류, 가방, 신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명품 스포츠 패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디케이앤디는 다다씨앤씨의 공격적인 바이어 모집 및 수익모델 개선을 돕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에 나선다. 디케이앤디는 다다씨앤씨에 연구소를 신설하고, 보다 정교한 품질 관리와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영업인력을 보강해 거래처별 매출을 확대하고, 신규 거래처를 확보하는 등 다다씨앤씨 매출 구조 다변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디케이앤디 최민석 대표는 “디케이앤디는 과거 법정관리 대상이었던 베트남법인을 신발용 니들펀칭 부직포 생산량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마스크 제조 설비를 발주하는 등 사업다각화에도 성공한 경험이 있다”고 전하며 “이를 바탕으로 2022년까지 다다씨앤씨의 월간 모자 생산량을 4배 이상 올리고, 실적을 2020년 대비 300% 이상 달성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다다씨앤씨는 오랜 업력을 통해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며 유수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위탁생산(OEM) 방식으로 모자를 수출하면서 세계시장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바 있으며, 지난 8월 디케이앤디에 인수됐다.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