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18(목)
자궁근종, ‘이런’ 증상 느껴지면 진단·치료해야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우리 몸에 평소와 다른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어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가 얼마나 규칙적인가, 생리의 양이 어느 정도인가 등을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령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생리의 양이 크게 늘어났다면 자궁근종과 같은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층을 이루고 있는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 종양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호르몬의 과다 분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30~40대 여성 환자의 비율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20대 환자 역시 증가하고 있다.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초경을 하는 연령대가 빨라지는 반면 출산 연령이나 폐경 시기는 늦어지면서 여성호르몬에 장기간 노출되기 때문. 또 불규칙한 생활 패턴, 과도한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자궁근종은 종양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근층 내 근종, 장막 하 근종, 점막 하 근종 등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종양이 생기면 자궁 내막의 면적이 증가하는데 이로 인해 생리양 증가를 비롯한 부정 출혈, 복부 및 골반 통증, 빈뇨 등을 동반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자궁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정확한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궁근종의 크기가 크지 않고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별도의 치료 없이 추적 관찰 및 생활 습관 개선 등의 방법만으로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종양의 크기가 많거나 그 위치가 좋지 않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그중 복강경 수술은 절개를 배꼽과 음모 안쪽으로 최소 침습으로 진행, 통증이나 출혈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빠르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단 수술 과정 자체가 복잡하고 정교한 술기가 요구되는 만큼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가임기 여성이라면 평소 꾸준하게 자궁 검진을 진행해 자궁근종과 관련된 위험 요소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강동미즈여성병원 강희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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