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11.25(월)
도통 가시지 않는 어깨 통증… 혹시 오십견?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흔히 목 뒤쪽이나 어깨 등에 통증이 생기면 '근육이 뭉쳤다', '담 걸렸다'고 말하곤 한다. 현대인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지만 방치하다가는 만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충분한 휴식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거나 팔을 올리는 것이 어렵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오십견이란 이름은 50대 정도에 한 번씩 앓고 지나간다는 의미로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말 그대로 어깨 관절 주머니인 관절낭 주변에 염증이 생겨 굳는 질환을 뜻한다.

특히 중년 여성들의 경우 가사 노동과 갱년기 골밀도 저하 등으로 오십견에 더욱 취약하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 및 컴퓨터의 장시간 사용, 스트레스, 바르지 못한 자세 등으로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문제는 특별한 외상이 없거나 경미한 외상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자가 진단했다간 오히려 병을 키우는 사례들도 많다는 점이다. 특히 오십견의 경우 증상의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아 온찜질, 마사지 등의 자가 치료를 진행할 경우 증상이 나아지는것으로 오인하고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기간이 경과할수록 어깨부터 시작된 통증이 수개월간 팔 전반에 걸쳐 넓어지며, 심한 경우 관절 운동이 제한되면서 팔을 어느 방향으로도 들어올리기 힘들어진다. 이로 인해 머리 감기, 옷 입기, 브래지어 잠그기 등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야기되고 밤에 통증이 심해지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뿐만 아니라 2차적 질환인 불면증,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경구소염제 등의 약물치료,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통증의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도 증상개선과 운동범위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어깨 브리즈망 관절수동술과 같은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또한 치료와 함께 관절이 다시 굳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 근육을 풀어주고 어깨 근육 강화를 위한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이영석 은평 성누가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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